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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예별손보, KDB생명까지 연내 매각 '사활'…성사 가능성은

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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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이수용 기자 = 여러 차례 매각에 나섰던 보험사들이 기업 가치를 높이면서 연내 매각 성사를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불확실한 보험업황과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투입 부담에 인수 후보자들이 신중히 주판알을 튀기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1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예별손해보험은 전일 공개매각 재입찰에 나섰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최종인수제안서를 받은 후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예별손보는 지난달 입찰 과정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단독 응찰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예보는 추가 잠재 매수자의 인수 의사를 묻고, 입찰 참여 의향을 확인해 매각 재추진을 결정했다.

만년 매물 후보 KDB생명도 7번째 매각에 도전했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소수주주 1명(10만1천467주)과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어롱)을 행사해 거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을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산은은 지난 2014년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해왔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도 매각에 방점을 찍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는 부실자산 처분 등의 내용과 함께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 등에 대한 계획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이달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매각주관사를 삼정KPMG로 변경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의 의향을 지속해서 타진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던 최원진 JKL부대표는 롯데손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최근 금융감독원 출신인 황대성 상무를 최고감사책임자(COO)로 선임하면서 금융당국과의 소통 및 대응 역량 강화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롯데손보가 경영개선계획에 담은 인력 및 조직 운영의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장기총괄, 전속영업그룹, 소비자보호그룹 등을 담당하던 임원들도 일신상의 사유로 동시에 물러났다. 아직 공석인 상태로 기존 임원의 겸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에 경영개선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조직 슬림화 차원으로 읽힌다.

KDB생명도 매각을 앞두고 새로운 사외이사진을 꾸려 지배구조 정비 및 투자자 신뢰 제고에 나섰다.

새로 KDB생명 사외이사에 오른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은 건전성 관리 전문사로 현재 생산과포용금융 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현 대통령의 직속 기구인 민주광장위원회 산하 더불어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사외이사에 선임된 김자봉 은행법학회장의 경우 국내 대표적인 금융경제학자이자 금융법학자로 작년 8월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이처럼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은 자구 노력을 통한 매각 성사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원매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이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영 정상화까지 막대한 자금 투입이 예고된 상태다.

예별손보의 경우 매각 이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예보의 공적자금 투입 규모가 매각 성사에 필수 조건이 됐다.

KDB생명 또한 지난해 말 5천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자본력이 약한 상태다. 롯데손보도 금융당국이 증자를 요구했던 만큼 매각 이후에도 자본을 투입해 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에 원매자들이 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 가격을 낮추려는 만큼 기업 가치에 대한 견해에 따라 매각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보험사 인수 의지를 밝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예별손보와 KDB생명, 롯데손보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투지주는 예보에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에도 KDB생명에 추가 유상증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에서는 한투지주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융지주와 교보생명, 태광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가격이 낮아졌지만, 업황 불확실성과 함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규모 자금 추가 투입 등의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sylee3@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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