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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다양해진 국채시장 플레이어와 치열해진 입찰

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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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국고채 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더 다양해지면서, 국고채 입찰 난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올해 신규 국고채전문딜러(PD)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기관 참여자가 늘어난 데 더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도 확대되면서 입찰을 받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다는 평가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선매출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3.545%에서 3.585% 수준에 형성됐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583%였다.

최저 낙찰 금리와 최고 낙찰 금리가 벌어지는 스플릿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국고채 3년물 본매출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3.430%에서 3.470% 수준에 형성됐다.

통상 스플릿은 수요 강도와 투자심리 등의 차원에서 입찰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 발발로 인한 시장 변동성 등 대내외 여건의 영향도 작용하겠지만, 올해 들어 국채시장의 플레이어가 다양해진 측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우선 WGBI 편입으로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그간 국고채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WGBI 지수의 실효 듀레이션은 6.63년 수준으로, 패시브 자금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해 국고채 장기물 위주로 수요를 보이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고채 장기물 입찰일 혹은 입찰 주간에 장기물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국고채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국고채 30년물 입찰일이었던 지난 6일 주간에 외국인이 국고채 30년물 지표물인 26-2호를 1조4천억원 이상 사들였다. 전부 다 입찰 물량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달 입찰 규모가 5조원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직전 국고채 30년물 입찰일이었던 지난 3월 31일 주간에는 26-2호를 1조2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국고채 30년물뿐 아니라 국고채 10년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국고채 10년물 입찰일이었던 지난달 13일 당일에는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25-11호를 6천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처럼 장기물 입찰에서 외국인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입찰 난이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입찰 자체도 보다 강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PD들은 PD 평가시 국고채 입찰 인수 점수를 보다 수월하게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장기물 입찰보다는 국고채 2년물, 3년물 및 5년물 등 중단기 구간으로 몰리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나타난 스플릿도 이같은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한 PD사 관계자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지다 보니 입찰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느낀다"며 "장기물은 외국인이 입찰을 자꾸 받아가서, 장기물을 무리해서 받기보다는 짧은 구간 위주로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항상 20%씩은 입찰을 받아가는 것 같은데, 인수 점수를 채워야 하는 PD사들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경제부 시장팀 손지현 기자)

국고채 전문딜러 국고채 인수 실적 점수 배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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