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각각 200%, 186%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190%, 17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원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 토큰 사용량 급증을 꼽았다. 씨티증권은 앤트로픽의 입출력 토큰 한도 증가 등을 거론하며 "고객사들의 절박한(desperate) 조달 요청 속에 메모리 공급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전례 없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제품별 가격 오름세도 가파를 전망이다.
서버용 DDR5의 올해 ASP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308%에서 329%로 상향됐다. 특히 64기가바이트(GB) DDR5 RDIMM 가격은 2분기 45%, 3분기 17%, 4분기 7% 등 매 분기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추정됐다.
모바일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도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SOCAMM2 채택이 늘면서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HBM은 4분기 HBM4 출하와 HBM3e 수요 호조가 맞물리며 4분기 단일 분기에만 가격이 30% 급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격 폭등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도 껑충 뛰었다.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713조5천억 원, 2027년에는 850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6년 331조 원, 2027년 412조 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8%, 17% 올려 잡았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만 올해 322조6천억 원의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6년 244조8천억 원, 2027년 297조7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은 사업부별 가치합산(SOTP) 방식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메모리와 스마트폰 단가 상승폭이 극대화되는 강세(Bull) 시나리오에서는 주가가 5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요 고객사 대상 HBM 납품 승인 지연, 예상보다 부진한 PC 판매 및 낸드 수요 저하, 경쟁사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향후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씨티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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