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여행수지 11년 4개월 만에 흑자…한일령 반사효과 본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우리나라의 여행수지가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의 소비가 유통·뷰티 업종의 올 한 해 실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떠올랐다.
12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여행수지(유학연수 제외)는 2억6천3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직전 흑자 시점은 2014년 11월이었다.
지난 3월 인바운드 여행객 1인당 지출 금액은 1천29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환자 수는 62만명으로 전년 대비 137.5% 급증했다. 중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937만원으로 일본(321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백화점 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출 효과가 실적 개선세로 이어졌다.
현대백화점[069960]의 지난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해 전체 매출 비중 6.1%를 기록했다. 4월에도 성장률이 40%대로 확대되고 비중도 8.1%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로 9%포인트(p) 확대했다.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난 2023년 1.6%에서 지난해 4분기 6.8%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외국인 매출은 다른 백화점과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바운드 회복의 핵심은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이른바 '유커의 귀환'이다.
지난 1분기 인바운드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137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으로 여행하는 중국 여행객이 107만4천명으로 54.6%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일령 여파로 일본행 중국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반사 효과가 본격화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의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700만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백화점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50% 이상 유지될 경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2.5~3.5%p 담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바운드의 인당 소비 금액과 방문객 수가 동반 상승하는 호황이 시작됐다"며 "팬데믹 이후 중국 인바운드는 개별여행과 개인화가 강화되면서 올리브영 등 리테일 스토어를 중심으로 중저가 인디 브랜드와 기능성 화장품 선호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삼성증권]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