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29년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매파적 입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bp(0.025%포인트) 상승한 연 2.54%까지 치솟았다.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6월 이후 약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8)
◇ 유가 100달러 돌파에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이날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다시 불거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간밤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우려가 커지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 구조상, 유가 급등은 즉각적인 수입 물가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 자극으로 이어진다. 시장은 물가 상승에 취약한 채권을 대거 매도하며 금리 상방 압력을 키웠다.
◇ BOJ 의사록 "주저 없는 금리 인상"…정책 명분 강화
같은 날 발표된 BOJ의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은 이러한 금리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강하게 경고했다.
특히 한 위원은 "현재 일본의 실질 정책금리는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 상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주저 없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점진적 인상'을 강조해온 BOJ가 외부 충격을 기화로 긴축 시곗바늘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