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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주요 채권시장 악재…"노골적 매도세 나올 수도"

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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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 채권시장이 여러 가지 악재(매도 요인)에 둘러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유가 충격,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국가 재정 부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주요국 금리를 떠받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4.7bp 가까이 오르며 4.412%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의 상승폭은 5.6bp로, '베어 플래트닝' 압력을 받았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갈등의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장의 관망 상태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오른 것도 미국 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쳤는데, 지방지방선거 참패의 후폭풍에 직면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사임 요구를 재차 거부했으나 집권 노동당 내부의 반발은 커졌다.

4명의 정무 보좌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소 60명의 노동당 소속 하원의

원이 스타머 총리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트 수익률은 대부분 구간에서 9bp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5.0%를 살짝 넘어섰다.

3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10bp 가까이 치솟았는데, 이는 스타머 총리가 사퇴할 경우 후임자가 더욱더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특히, 이는 추가로 발행될 국채 물량 부담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평가로 이어졌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3%선을 넘어선 뒤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오름세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독일 국채 시장은 연말까지 70bp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당장 12일 밤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세계 채권시장의 경계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년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가 충격이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주면서 물가가 전월 대비

0.6%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만약 이 전망치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이후 물가가 진정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 된다.

특히,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모두 3월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ING는 "4월에 이어 5월 근원 CPI 상승률도 3%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SOFR이 4%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번주 나올 CPI 상승률은 이보다 아주 약간 낮은 수준에 불과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정한 실질 금리 수준이 이처럼 매우 빠듯해지면 명목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세계 채권시장을 둘러싼 매도 재료가 쌓이면서 조만간 노골적인 매도세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ING는 "이번 주에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지금까지는 변동성이 통제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였고, 국채의 실질적인 투매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금리 상승의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한 가격 재조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노골적인 매도세(outright selling)가 발생해 시장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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