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2천200억 멀티클로징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힘을 합친 기업구조혁신 펀드가 출항했다. 최근 펀드 1차 클로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
12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근 사모펀드(PEF) '케이비 엔에이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
1차 결성액은 2천억 원이며 조만간 멀티클로징을 통해 규모를 2천200억 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양사가 공동운용(Co-GP) 한다. 양사가 Co-GP 형식으로 PEF 운용을 위해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진행한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출자사업에서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 펀드 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캠코가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했다. KB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 내 계열사에서도 출자해 피를 섞었고, 여러 금융기관이 LP로 참여했다.
대형 증권사인 KB와 NH가 힘을 모은 건 양사 모두 기업구조혁신 펀드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기존 각각 3개와 1개 구조혁신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NH와 KB 모두 구조혁신, 밸류업 전문성을 보유한 데다 금융계열사들의 다양한 금융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딜소싱과 기업가치 제고, 엑시트 등 투자 사이클 전반에 대한 밸류애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해당 펀드를 통해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약정액의 6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비목적 투자가 가능한 40%는 중소기업에 투자해 밸류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구조조정은 시행 시점이나 목적에 따라 사전적·사후적이라는 개념으로 구분한다. 실제 부실 발생 이후 사후 관리 차원인지 예방 차원인지에 따라 성격이 나뉜다.
사전적 구조조정은 미래 위기에 대비하거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 악화 방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주목적이다.
이미 부실이 발생했거나 자금난에 빠졌을 때, 도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게 사후적 구조조정이다. 기업 회생이나 채무 변제 능력 회복, 파산 방지 등이 목표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