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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AI 생태계 외국에 크게 의존…모험자본으로 육성할 것"

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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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AI에만 2조 집중 지원…가능성 보고 지원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모험자본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강남구 퓨리오사AI 본사를 방문해 AI 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금 세계는 단순한 기술경쟁을 넘어 산업의 질서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거대한 AI 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의 기반"이라며 "현재 우리의 AI 생태계는 반도체와 모델 등이 외국기업 GPU와 빅테크 모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전력 고효율의 NPU 등 AI 반도체를 만드는 동시에 우수한 국산 AI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 경제 차원의 전략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AI의 길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짧은 경주가 아닌 만큼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고 금융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며 "앞으로 금융은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의 관점에서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4월까지 승인한 8조4천억원 가운데 약 24%인 2조원을 AI 분야에 투입했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6천400억원, AI 모델 기업 업스테이지에 5천600억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국가 AI 컴퓨팅센터에는 4천억원 규모 인프라 투융자를 집행했다.

네이버에도 독자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4천억원 규모 저리대출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서비스까지 이어지는 AI 밸류체인 전반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퓨리오사AI와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뤼튼AI, 로앤컴퍼니 등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차세대 AI 반도체(NPU) '레니게이드(Renegade)'를 소개하며 글로벌 GPU 대비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법인용(B2B) AI 모델과 자체 LLM 'Solar Open'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향후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기업 등 유망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함께 '성장기업 발굴 협의체'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인사말 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30 ryousanta@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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