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4년의 임기를 마치며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제약이 많다고 언급했다.
신 위원은 12일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집값, 환율, 가계부채나 이런 것들이 다른 나라에서 사실 제약 요건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강한 제약요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통화정책을 하는 것이 미국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며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 일부 시행착오를 거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위원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표적 비둘기 성향의 위원으로 꼽힌다.
채권시장에 우군으로 볼 수 있지만, 신 위원의 도비시한 성향은 채권보다 민생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결정 시 민생에 더 중점을 둔 셈이다.
신 위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의견을 내며 "물가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기저효과를 제외한 민간 부문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완화적 통화정책이 아직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통위원들의 주장이 한방향을 향하는 상황에서 신 위원의 소신 있는 주장은 금통위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업에 계실 때 누가 될까 봐 연락 시도도 안했지만, 임기를 마치신 후에는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민생을 걱정하는 어른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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