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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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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료품점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아직 정점은 아닐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3월의 0.9%보다 상승폭이 완화됐으나 이란 전쟁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올라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의 3.3%와 시장 예상치 3.7%를 모두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의 0.2% 상승과 시장예상치 0.3%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8%로 이 또한 3월의 2.6%와 시장 예상치 2.7%를 모두 상회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멕캔 투자전략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가 계속해서 급등하는 에너지 비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팬데믹 이후 그들이 견뎌온 인플레이션의 홍수에 추가적인 부담을 더 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사실상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물가 압력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을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멕캔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지금까지 경제가 이 물가 충격에 대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가 올해 세금 환급의 혜택을 받았고, 고용은 지난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가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기업들은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완충장치도 한계는 있지만 이것들이 경제가 이번 충격을 견뎌낼 수 있다는 안도감을 어느 정도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현재 수준에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수준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채권시장에 분명히 부정적이며, 이는 새로운 연준 의장이 사실상 손발이 묶이게 돼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상승하면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현재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더그 베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며, 우리는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높은 물가, 유가, 원자재 가격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는 요소들이 쌓아 올리고 있는 경제적 피해를 다소 느리게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이란 협상이 계속되며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인플레이션은 계속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대체로 완고하게 높은 유가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동 분쟁이 계속 전개되는 동안 올해 남은 기간은 인플레이션 이야기가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로더스의 조지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도감이 곧 찾아온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유가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시적 에너지 충격이 더 지속적 문제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정책 논쟁은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결국 긴축으로 밀려갈지 여부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는 일회성 에너지 충격을 무시하자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연준 내 다른 인사들은 리스크에 대해 그렇게 느긋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츠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으며, 이번 결과는 소비자 물가가 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모습을 보게 된 첫 인플레이션 보고서"라면서 "유가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 인플레이션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며 이는 시장, 더 중요하게는 연준의 우려 사항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는 예상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면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이제 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바통을 넘기는 상황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것을 내다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고기, 토마토, 커피 등 다른 많은 세부 항목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면 그것은 통화정책보다는 날씨나 정부 정책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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