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3 + 3 + X > 10

26.05.13.
읽는시간 0

3% 성장+3% 물가+반도체 플러스α→올해 명목 GDP 성장률 두자릿 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을 소화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약세 재료지만 전일 국내 채권시장이 가파른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당국이 전일 장 마감 후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주시할 부분이다. 최근 금리 급등에 당국 경계감도 커진 상황이다.

개장 전에는 4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반도체 수출 등 영향에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그만큼 뜨겁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시장이 대략 서너 차례 인상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부진하다면 다소 안도할 수 있다.

정오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전망이 발표된다. 올해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건이다. 지난 2월 전망 당시에는 1.9% 성장률과 2.1%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KDI는 전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완만한 경기 개선'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달 '경기 회복세'라고 진단하면서 경제를 보는 시각이 한층 밝아졌다.

◇ 흔들리는 방어선…연고점 뚫고 올라간 국고 3년 금리

연이은 대형 약세 재료에 서울 채권시장의 방어선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확대 재정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기댈 곳이 없다'는 토로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채권시장의 우려를 키운다. 시장 일부 전망대로 대략 3% 실질 성장과 3%대 물가 상승 속도를 염두에 둬도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 자체는 3% 수준까지 오르지는 않겠지만 체감물가가 3%대까지 오르면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고려하면 명목 GDP 성장률이 두 자릿수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가격이 크게 치솟은 반도체 수출분이 명목 GDP로 잡히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까지 숫자를 끌어올리는 셈이다.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 두 자릿수 명목 GDP 우려?…왜 봐야 하나

채권시장 일부의 지적처럼 적정 기준금리 판단 시 테일러 준칙 등에서 실질 성장률을 보는 것이 학계 중론인데, 명목 성장률이 채권시장에 갑자기 악재로 등장하는 상황은 다소 어색하다. 다만 중점을 '성장'이 아니라 '물가'로 놓고 보면 통화당국의 입장을 미뤄 짐작해볼 여지가 있다.

전쟁과 국제유가 급등에서 촉발한 공급측 물가 압력이 생각보다 장기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이에 따라 기대 인플레가 오르는 흐름이라면 수출 반도체 가격의 급등을 반영한 명목 GDP의 의미가 커질 수 있다.

설비투자와 건설, 소비 등 경로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인플레 우려가 큰 상황에서 막대하게 국내로 유입되는 자금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다만 서너차례 선반영한 인상 경로 자체를 더 위로 밀어 올릴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의 지속성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할지에 대해 판단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두 자릿수 명목 GDP와 확대 재정 우려에 통화정책 전망을 조정하는 기관들도 관찰된다. 씨티는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 FRA 기준금리 예측 모델(화면번호 4540)에 따르면 오는 11월11일 시점에 콜금리는 3.165%로, 다소 가파른 인상 경로를 시사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이창용 전 한은 총재와 신성환 전 금통위원의 퇴임으로 5월 점도표의 상당 폭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콜금리 추이 및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