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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美 CPI, 에너지 파급 확인…국내 영향은 제한적"

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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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대체로 웃돈 것과 관련해, 에너지 상승의 파급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앞서 시장에 일부 선반영되면서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1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0.9%)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올라 3월의 전년비 상승률 3.3%보다 상승 각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전달(+0.2%)에 비해 상승폭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예상치(+0.3%)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유가 상승으로 인한 2차 파급 효과에 주요하게 영향받겠다고 내다봤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근원 CPI가 2.8%를 나타낸 것이 시장에 불편함을 보여줬던 것 같다"며 "에너지 쪽에서 사실 CPI 상승분의 4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주거비 상승률 관련된 것은 예상했던 바인데, 에너지 가격이 세부 항목별로 대체로 큰 폭 상승했다"며 "에너지 쇼크에 식료품 일부, 주거비 재상승이 합쳐지니까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에너지가 전이되는 흐름이 걱정스럽긴 하다"며 "결국 모든 것은 에너지에 달려있고, 향후 8월까지 나올 CPI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모두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겠지만 막상 높게 나오니 불편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가팔라질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A 채권 딜러는 "서비스 쪽 인플레가 앞으로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은 우려스럽게 보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B 채권 딜러는 "이번의 경우는 중고차나 의료서비스 부문이 오르지 않아 완전한 수요 과열형은 아니었던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소비가 일정 수준 둔화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bp 오른 3.9940%, 10년물 금리는 5.1bp 오른 4.4650%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CPI가 예상을 웃돈 상황에 비해서는 시장 반응이 그리 과격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B 채권 딜러는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4.1%도 뚫지 않을까 우려하긴 했는데, 미리 선반영한 부분이 있어서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채권 딜러는 "국내의 경우 전일 많이 밀린 측면도 있어서, 오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 같다"며 "장 초반에는 영향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추가 약세는 유의미하게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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