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 플로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레이머는 12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주식시장은 낮은 금리라는 산소 없이는 오래 랠리(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였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미 국채금리가 올랐으며, 기술주들은 급락했다. 반면 헬스케어주들은 상승했다.
크레이머는 "헬스케어 등 그간 부진한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금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지속적인 주식 상승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채권시장이 우리의 편이 아니라면 지금의 주가 상승은 단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CPI에 대해 이란전쟁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며 "이것이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낮출 것"으로 봤다.
유가 상승이 주거비와 서비스, 식품, 의류 등 여러 분야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크레이머는 "이란전쟁이 상호관세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다"며 "미국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건설자재 유통 대기업 홈디포를 예로 들며 "고금리로 저렴한 차입 비용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주가에 이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디포는 앞서 크레이머가 금리 인하발 주택 관련 수요 증가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간밤 홈디포 주가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크레이머는 홈디포 투자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인정하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투자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낮은 차입 비용(금리 인하)에 대한 안도감이 없다면 주식시장이 랠리를 지속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0.9%)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전달(+0.2%)에 비해 모멘텀이 강해졌을 뿐 아니라 예상치(+0.3%)도 웃돌았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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