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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 쉽지 않네'…물량 줄인 공사채, 크레디트 만기별 양극화

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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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 상승세 속에서도 크레디트물은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를 이어가면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발행시장에서는 5년물 구간을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부담이 엿보이기도 했다.

1년 구간의 투자 심리 약세도 지속되면서 만기별 차별화 현상은 꾸준한 모양새다.

◇5년물 입찰 주춤, 물량 조정도…오버 발행 기류

1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AAA' 한국전력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 각각 3천400억원, 1천억원을 찍기로 했다.

한전은 만기를 2년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800억원, 2천1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각각 3.770%, 3.950%, 4.100%다.

입찰 전일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년은 5.9bp, 3년은 6bp, 5년은 4.7bp 높은 수준이다.

한전은 당초 이번 입찰에서 총 4천억원을 조달하고자 했다. 발행 예정액은 2년물 1천억원, 3년물 2천억원, 5년물 1천억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금리 등을 고려해 2년과 5년물을 줄이고 3년물을 소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응찰액은 2년물 2천400억원, 3년물 3천100억원, 5년물 1천400억원이었다.

같은 날 입찰에 나선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도 물량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만기를 5년물로 설정했으나 발행 예정액을 모두 채우지 못하면서 해당 구간의 투자심리 위축세가 드러났다.

인국공은 당초 5년물을 1천500억원 안팎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서 1천억원의 수요만을 모으면서 해당 규모만 찍기로 했다.

스프레드는 입찰 전일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5bp 높은 수준이다.

공사채의 경우 그동안 민평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이번 주 들어 오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입찰에 나선 'AAA'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광해광업공단도 2년물 이하 채권을 모두 민평보다 높은 금리로 찍기로 했다.

통화정책 우려 속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점이 크레디트물의 절대금리 매력보다는 스프레드 부담 쪽으로 다시 기우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채권 관계자는 "공사채는 딜링 종목이 아닌 데다 회사채처럼 절대금리가 높지도 않다 보니 지금 시점이 투자하기 애매하다"며 "이에 따라 인기가 적고 딜링의 영역인 5년물의 인기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유입 속 만기별 차별화…전망은

다만 크레디트물 전반으로 살펴보면 만기별 차별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기관들은 자금 집행으로 물량 소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부 구간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선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에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일부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여전채는 강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레디트 시장은 섹터와 종목, 만기별로 다른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단기 구간의 경우 커브 스팁 속에서 1년 구간의 약세가 지속되는 점도 관전 요소다.

설정된 자금 유입이 1.5년 이상 구간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3년 이하 크레디트물의 호조를 뒷받침하긴 했지만, 해당 자금의 효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미지수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지금까진 크레디트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괴리가 커지면 다시 약해질 수 있어 보인다"며 "자금 유입으로 인한 매수세가 둔화하는 순간 바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당분간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선 채권 관계자는 "금리가 많이 올라 있다 보니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크게 더 벌어지지는 않을 듯하다"며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의미 있는 축소는 전쟁이 마무리되고 금리 인상이 한차례 진행된 하반기에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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