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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PPI보다 더 뜨거운 반도체주 매수 열기…나스닥 1.2%↑

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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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4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지만 반도체주 매수 열기보단 뜨겁지 않았다. 이란 전쟁발 유가 급등이 기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조짐이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추세 추종을 우위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해법이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36포인트(0.14%) 밀린 49,693.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29포인트(0.58%) 상승한 7,444.25, 나스닥 종합지수는 314.14포인트(1.20%) 뛴 26,402.34에 장을 마쳤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4% 급등했다. 2022년 3월의 1.7%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 0.5%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0% 뛰며 2022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조차 전월 대비 1.0% 뛰며 전망치를 훌쩍 상회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기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조짐이다.

4월 PPI 결과를 두고 낙관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있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쓰이는 PPI 항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만큼 아직 기저 물가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하지만 시장은 대체로 전품목 수치와 예상치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는 급등한 반도체주와 달리 전통산업주와 경기순환주의 비중이 큰 다우 지수가 약보합에 그친 점에서 드러난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JP모건체이스와 비자, 캐터필러, P&G, 홈디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월트디즈니 등은 모두 2% 안팎으로 하락했다. 도매물가의 급등과 금리인하 가능성의 약화로 영업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약 3분의 2가 장 중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주는 오늘도 날았다. PPI 급등에도 아랑곳없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7% 뛰었다.

엔비디아가 2% 이상 뛰며 시가총액 5조달러 선을 튼튼히 다졌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5% 가까이 뛰며 시총이 9천억달러를 넘어섰다. AMD와 인텔, 브로드컴도 약보합에 그쳤을 뿐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공급 충격이 현실화하면 하드웨어 산업인 반도체주도 결국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일단 인공지능(AI) 열기에 올라타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수요와 성장이 구조적으로 매우 탄탄해서 다른 경기순환적 거시경제 요인들이 그 역학 관계를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특히 유가 파동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AI 붐이 어쨌든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미·중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관세 협상이 주된 의제로 알려졌으나 시장은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에 더 신경을 쏟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 이상 뛰었고 기술과 임의소비재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와 금융은 1% 이상 떨어졌다.

알파벳은 주가가 4% 가까이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도 4조8천600억달러에 이르며 엔비디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시총 5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29.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30.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0.67%) 내린 17.8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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