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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금융 또 있나"…금감원, 보험사 장기연체채권 전수 조사

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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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의 장기 추심으로 인해 금융권 장기연체채권 문제가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협회와 함께 보험사의 장기연체채권 현황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포용금융 추진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연체채권 현황을 살펴왔으나, 상록수의 장기연체채권으로 '약탈적 금융' 비판이 쏟아지면서 중소형 보험사까지 업권 전체 현황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보험업권은 은행 및 카드사와 달리 소매 대출 영업이 활성화된 금융업권은 아니다. 또한 보험사들은 장기연체채권 대부분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해 처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혹시 모를 장기연체채권이 있어 취약 차주에게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나마 소매 대출이 많은 대형사 기준으로는 장기연체채권 보유 규모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는 가계대출 및 연체채권 규모가 많지 않다. 장기 영업을 하는 특성상 만기가 짧은 소매 대출을 취급할 유인이 적다.

작년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천344조2천억원으로, 가계대출은 134조원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험계약대출이 70조8천억원, 장기 담보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이 51조7천억원으로 대부분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 정도다.

앞서 카드대란 당시 설립된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가 23년째 추심과 회수 업무를 맡아 일부 취약 차주들이 채무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고 비판했고, 금융위원회는 즉시 상록수 사원 전원을 소집해 장기연체채권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상록수 사원은 7년 이상·5천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일괄 매각하기로 했고, 새도약기금 대상이 아닌 잔여 채권도 빠른 시일 내에 캠코에 매각해 장기 추심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록수 청산이 마무리되면 8천450억원, 약 11만명의 장기연체 채무자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연체채권의 경우 회수율이 매각가율보다 높으면 회수하겠지만, 대부분 연체채권은 매각하는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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