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또다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D램·낸드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와 SSD 수출이 폭증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ICT 수출은 427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5.9%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이자, 증가율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ICT 무역수지도 265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ICT 수출은 지난 3월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국가 수출액 가운데 ICT 비중도 49.7%에 달하며 사실상 국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가장 큰 견인차는 반도체였다.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73.3%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269억7천만달러로 278.1% 뛰었다. AI 서버 증설 경쟁으로 메모리 초과 수요가 이어진 데다 D램·낸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실제 D램(8Gb) 고정가격은 4월 기준 전년 대비 870% 급등한 16달러를 기록했고, 낸드(128Gb) 가격도 765.9% 오른 24.2달러까지 치솟았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수혜를 받은 SSD 수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2억6천만달러로 430.0%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SD 수출은 38억4천만달러로 714.8% 급증했다. 미국향 SSD 수출은 1천638.8% 뛰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미 ICT 수출은 79억달러로 294.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671.5%, 컴퓨터·주변기기가 997.8% 늘었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도 167억7천만달러로 132.1%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4억4천만달러로 5.3% 감소했다. 정부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세트업체 원가 부담 확대와 전방 수요 둔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와 SSD 중심의 수출 호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지속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 의존도와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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