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일본 초장기 국채를 찾는 국내 보험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자산 듀레이션을 채우는 동시에 환 헤지 후 매수할 경우 5% 후반대까지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기관이 사들인 일본 국고채 규모는 1조1천여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천여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세 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일본 국채 거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 영향이 크다.
일본 40년물 국채의 금리는 전일 4.078%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기관이 환 헤지를 통해 얻는 수익까지 고려할 경우 수익률은 더 치솟는다.
통상 국내 기관들은 초장기 외화 국채를 살 때 만기의 일부인 5년 정도를 환 헤지 한다. 5년물 스와프 레이트가 1.74% 수준을 더하면 수익률은 5.80% 수준에 육박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신용등급이 A급이라 우리나라보다 국채 금리가 더 높다"며 "일본 국채 매수 시 외화 위험액이 조금 더 잡히긴 하지만 금리 매력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 기준 'A+'로, 우리나라의 'AA' 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는 더 높게 형성된다.
최근 들어서 투자자들의 선호가 다소 바뀐 점도 눈길을 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그간 일본 30년 국채를 찾는 기관이 많았는데, 최근엔 40년물을 많이 찾고 있다"며 "중대형 보험사들이 특히 관심 많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을 우려해 투자를 주저하는 기관들도 있다.
일본은행(BOJ)이 내달 금리 인상을 재개하면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일본 정부의 재정 우려에 장기 구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일본 30년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50bp 수준 급등했다.
다이와증권은 내달 BOJ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로 1.5%를 전망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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