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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실리콘밸리 지고 서울리콘밸리 온다"

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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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받는 데에,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서 '서울리콘밸리(Seoul-icon Valley)'가 뜬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서울리콘밸리의 중심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최근에는 과열 우려에 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반도체의 중장기적 전망에는 흔들림이 없다.

이를 선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코스피는 1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초반 10일간 한국의 반도체 출하량도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50% 급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차트 분석상으로도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대비 신흥국 ETF(EEM)의 상대 강도는 2025년 고점을 찍고 급격히 반전하며 15년 상승 추세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해당 ETF 내에서 대만, 중국, 한국 등 아시아 비중이 68%에 달하며, 이들은 사실상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급망'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주목한다. 2024년 월가가 그래픽처리유닛(GPU)에 집착했다면, 2026년의 자본은 AI 인프라의 5대 요소 중 가장 공급이 부족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가진 한국이 '서울리콘밸리'의 중심축이 된 이유다.

인사이드 엣지 캐피탈의 토드 고든 창업자는 이번 분석의 본질은 미국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AI 혁명이 실재한다는 믿음이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이라며 "과거 월가가 연산(GPU)에 집착했다면 이제는 공급이 가장 타이트한 메모리 분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림 기자)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연봉 4억짜리 '클로드 전도사'가 하는 일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AI모델 클로드 확산을 담당하는 이른바 '클로드 전도사(Evangelist)'를 채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앤트로픽은 AI 클로드 전도사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연봉은 최대 31만5천달러(약 4억4천만원)에 달하는 이 자리에 지원하려면 7년 이상의 경력과 스타트업 창업자 혹은 기술조직 근무 경험이 필요하다.

앤트로픽은 이상적 지원자의 조건으로 "청중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역할이 단순한 개발자보다 '설교자형 인재'에 가까운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다.

스타트업에 AI 제품 도입과 확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이 직무에 채용되면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등 관련 업계와의 소통 시 앤트로픽의 '얼굴' 역할을 맡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개발자 온보딩을 주도하고 데모 및 튜토리얼을 제작하는 한편, 현장 피드백을 내부 개발팀에 전달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특히 오프라인 행사 운영 역량이 핵심 요구 역량으로 꼽힌다.

공고에는 "단 한번의 행사만으로도 개발자들이 호기심에서 실제 개발 단계로 넘어가도록 만드는 실습형 기술 세션을 설계·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지연 기자)

◇ 앤트로픽 "AI 법률 도구, 엔지니어에 법학 학위 준 것과 같아"

앤트로픽이 변호사용 인공지능(AI) 도구를 대폭 강화하며 법률 산업 공략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사 AI 업무 플랫폼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새로운 법률 도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로펌들이 기존 법률 소프트웨어를 AI와 연동해 계약 관리와 판례 검색, 복잡한 법률 조사 업무 등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로픽의 마크 파이크 수석 법률고문은 "범용 AI 모델에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연결하는 것은 엔지니어에게 법학 학위를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개인정보 보호와 고용, 제품 법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기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올해 2월 공개했던 기존 법률 AI 기능이 일반적인 법률 보조 수준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보다 맞춤형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이크 고문은 "기존 서비스가 기성복이었다면 이번 기능은 맞춤 정장과 같은 차이"라고 말했다.(홍경표 기자)

◇ "키보드 버튼 부활, 스마트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애플이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물리적인 키보드 버튼은 터치스크린에 밀려 주류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일부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물리 키보드를 부활시키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클릭스 테크놀로지(Clicks Technology)와 중국의 유니허츠(Unihertz) 등이 촉각 버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새롭게 내놓았다. 중국의 진와 테크놀로지스(Zinwa Technologies)와 일본의 잇코(iKKO) 등의 다른 업체도 연내 자체 키보드 탑재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클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제프 가드웨이는 "고객의 45%가 물리 키보드가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이들은 키보드 버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손에 쥐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보다 키보드가 있는 기기는 일종의 불편을 초래하고, 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되고 있다고 CNBC는 풀이했다. 특히, '스크롤'하는 행위에 키보드 폰은 적합하지 않아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드웨이 공동 창업자는 "우리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다른 앱에 빠져들지 않고 원래 하려던 작업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었다"며 "핵심은 사용자의 사용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력이 약하거나 운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물리 키보드가 터치스크린보다 더 쉽게 느껴진다"며 "이들이 일상생활에 자신감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용욱 기자)

◇ 전쟁에 잉크난…흑백 포장 日 과자 등장

일본의 대형 스낵업체 칼비가 잉크 원료 중 하나의 공급 차질로 자사의 대표 제품 일부를 한시적으로 흑백 포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칼비는 감자칩과 새우과자 등을 포함한 14개 제품의 새 포장 디자인이 오는 25일부터 일본 매장에 순차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 차질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발생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그 영향이 일상 소비재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 기업들은 연료와 플라스틱, 헬륨 등의 공급 차질로 사업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칼비는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진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중동 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적이 중단되면서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잉크와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는 정유 부산물인 나프타 공급도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이달 1일 일본 식품업체 미즈칸은 폴리스티렌 용기 부족 때문에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다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재 기자)

◇ 상원 표결 앞둔 美 암호화폐 법안…노동계 반발 직면

미국의 암호화폐 법안이 14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의 수정안 표결을 앞두고 노동조합의 반발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총연맹(AFL-CIO)과 국제노동조합연맹(SEIU) 등 주요 노동조합들은 상원의원들에게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는 합법화 법안이 수백만 노동자의 퇴직연금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조합들은 모든 상원의원에게 "해당 법안이 공공 연금을 포함한 근로자 퇴직 연금 제도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퇴직 저축 계좌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법안은 암호화폐 업계의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도록 부추기고 있으며 만약 투자가 실패할 경우 그 피해는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아닌 노동자와 은퇴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FL-CIO는 은행위원회 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충분한 규제가 없다면 암호화폐와 기타 디지털 자산을 실물 경제에 편입시키는 것은 불안정을 초래하고, 발행사와 플랫폼에만 이익을 안겨주고, 노동자들에게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법안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건 노동계뿐만이 아니다. 은행업계 역시 법안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산에 대해 이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한 조항이 은행 예금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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