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상용화 계획 중인 로봇 아틀라스 개발 상황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선 조금 늦더라도 안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출처: 현대차]
◇ "아틀라스, 시행착오 빨리 극복해 신속히 내놓을 것"
정 회장은 14일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틀라스 개발 상황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면서 "저희가 안 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시행착오, 에러를 빨리 극복해서 더 좋은 것을 신속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자동차만 해왔고 안 해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일하는 직원들의 정서나 문화가 잘 융합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중국과 테슬라가 앞서나가고 있다면서도, 안전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은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웨이모도 잘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이번에 광주에 200대를 선행적으로 (실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은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면서 "조금 늦더라도 저희는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둬서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이유에 대해선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면 고객 입장에서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현대차]
◇ "中, 배울 점 있다…중동 전쟁, 우려 많이 돼"
최근 베이징 모터쇼를 다녀온 정 회장은 이때 중국 기업들을 보고 "많이 보고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분들도 (소비자들도) 기술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관심도 크고 중국 정부에서도 지원도 많이 하고 있고 저희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모든 게 움직이고 있어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산업계에 커지고 있는 노사 관계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노사는 저희가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 오고 일을 해왔던 관계이고 굴곡도 있었지만, 항상 바른 길을 택해야 회사가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주주들도 중요하고 국가 발전도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의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노사 관계와 관련해 여러 부침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6·25 이후에 자본주의 사회가 된 기간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서 우리가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도 앞서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에 대해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중동 지역 생산과 판매에 지장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우려가 많이 된다"면서 "사우디에 공장도 짓고 있는데 조금 늦어질 것 같고 중동 판매도 아무래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야 끝나겠지만 끝난 후에 잘 팔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70만원을 넘나드는 주가에 대해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주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고, 저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게 중요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술이나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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