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영국 정부가 치솟는 조달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 국채(T-bill) 발행 비중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나 이것이 재정난을 타개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골드만삭스가 지적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조지 콜 골드만삭스 유럽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영국의 T-bill 발행 확대 전략이 재정 개선에 제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영국의 T-bill 비중을 G10 국가 평균 수준인 10%까지 늘릴 경우 연간 약 30억 파운드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나 이는 자금 조달의 변동성을 높여 장기적인 예산 수립을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채관리청(DMO)은 최근 10년물 길트(Gilt) 수익률이 5.105%를 돌파하고 20·30년물 수익률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차입 비용이 급등하자 단기채 발행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O는 T-bill 활성화를 위해 ▲12개월물 정기 발행 체계 구축 ▲레포(Repo) 시설 개선 ▲유통시장 유동성 강화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T-bill을 단순한 현금 관리 수단에서 장기적인 부채 관리 도구로 격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은행권과 외국인 투자자, 가계의 단기채 수요가 여전히 한정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부채 구조의 변화만으로는 영국의 구조적 재정 위기와 국채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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