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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시대]페트라운용 용환석·이찬형 "삼전·닉스 피크, 아직 멀었다"

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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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기업 이익 증가폭 보면 주가 아직 덜 올라"

페트라자산운용 용환석 대표(왼쪽)와 이찬형 대표

[사진: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8천피' 시대를 연 가운데 페트라자산운용은 "지수를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주가는 덜 올랐다"고 진단했다.

수치만 보면 과열처럼 보이지만 두 기업의 이익은 주가보다도 가파르게 늘고 있단 분석이다.

코스피는 연일 후진 없는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6천피에서 47거래일 만에 7천피에 도달한 코스피가 15일 장중 8천피 터치하는 데까지는 단 7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음 마디지수인 9천피와 1만피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페트라운용의 용환석 대표와 이찬형 대표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2009년 설립된 페트라운용은 기업 펀더멘털과 재무 분석에 기반한 가치 투자가 주 전략이다. 가치투자 고수인 용환석 대표와 이찬형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용 대표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오름폭을 보면 오히려 주가가 이만큼 안 오르는 게 이상하다"며 "두 기업의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90조8천74억원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올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6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1년 만에 6배 뛰는 셈이다.

이에 비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37배, 3.04배 올랐다.

용 대표는 "메모리 업은 전통적으로 시클리컬(경기민감) 주식이라서 과거에는 이처럼 이익이 크게 늘면 피크(고점)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험칙 때문에 가파른 이익 증가분을 주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뒤집어 해석하면 현 주가에는 이런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업황이 추세적으로 꺾이지 않는 한 연말까지는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찬형 대표도 "그 어떤 단일종목에서 회사 이익이 1년 만에 5~8배로 뛰는가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례적"이라며 "지수 내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두 주식이 가파르게 올라서 코스피가 오르는 것이지, 지수에 초점을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아닌 회사를 보면 결론은 단순해진다"며 "아직 회사가 이익만큼 주가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조정은 업황의 변화가 없어도 가파르게 오르면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지나고 보니 3월의 하락이 추세적 하락이 아닌 조정으로 판명 났던 것처럼 앞으로도 조정기가 올 수 있다. 연중으로는 보유와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꺾이는 신호는 어떻게 포착해야 할까.

용 대표는 "주가는 통상 6개월에서 최장 3년가량까지 선반영하는 만큼 주가 상승세가 내년쯤엔 꺾일 수 있다"며 "메모리가 과거 대비 급격하게 폭락할 가능성은 작아졌기 때문에 추세를 확인해 가며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찬형 대표는 "앤트로픽 같은 인공지능(AI) 기업의 상장 지연, 투자 규모 축소, 메모리 수요 둔화 등 갖은 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올 때 주가 하락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본다"며 "반도체 업황을 제대로 공부하고 꾸준히 소식을 찾는 게 향후 매도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용 대표와 이 대표는 반도체 이외의 섹터 중에서는 화장품 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쏠림으로 호실적 대비 저평가가 심한 종목들은 순환매 장세에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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