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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시대]금융교육 1세대 강창희 "주식 비중 원칙 지켜야"

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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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시장이 좋을 때일수록 묻지마 투자를 멈추고, 내 자산의 '체력'을 점검해야 한다."

코스피 8천 포인트 시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허황한 꿈이라 여겨지던 숫자가 현실로 다가왔다. 직장인들의 점심 화두는 온통 '어떤 종목이 더 갈 것인가'에 쏠렸고, 반도체 대박 무용담은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하는 이때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는 무분별한 주식 투자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등을 역임한 국내 금융 교육 1호 전문가로 통한다.

강창희 대표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의 성패가 시장 상황이 아닌 투자자 본인이 설정한 '자산 배분 원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수가 8천 포인트를 넘어 1만 포인트를 향해 질주하더라도, 만약 내 자산의 90% 이상이 주식에 쏠려 있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위태로운 도박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자산 관리의 바이블로 통하는 '100-나이' 법칙을 다시금 강조했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만큼만 주식과 같은 공격형 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반드시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묶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대세 상승장에서 유혹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 본능을 거슬러 '비중'이라는 안전띠를 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주가가 꺾이는 순간 비중 조절에 실패한 투자자는 단순히 수익을 잃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반인 노후 자금 그 자체를 잃게 될 수 있다.

그가 제안하는 핵심 전략 중 하나는 기계적이고 냉정한 '리밸런싱'이다.

시장이 좋아 주가가 급등하면 자연스럽게 내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때 많은 이들이 '추격 매수'의 유혹에 빠진다.

하지만 강 대표는 오히려 이때가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해진 비율을 초과한 만큼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확정 짓고, 그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옮겨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분산 투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방패다. 강 대표는 아무리 유망한 업종이라도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몰입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주가 단기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자기 나이와 재산 상태, 가족 상황, 자금의 용도와 성향 등을 고려해 공격적인 자산과 안정적인 자산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투자 기간을 정해놓고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주식 비중이 원래 50%였던 사람이 주가가 올라 60~70%가 됐다면 공격적인 비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창희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투자의 목적은 '지수 맞히기 게임'이 아니라 '생존'과 '노후'여야 한다는 점이다.

남들이 수익률 잔치를 벌일 때 소외되지 않으려 무리하게 가속 페달을 밟기보다는 나만의 속도와 비율을 유지하며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대표는 "코스피 8천이라는 유례없는 축제의 장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환호가 아니라, 내 자산의 체력을 점검하고 원칙이라는 고삐를 다시 한번 죄는 일"이라며 "스스로 세운 철저한 원칙은 결코 투자자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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