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여의도 IFC 건물 내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상 첫 '코스피 8,000' 돌파 성과로 이어진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내 증시의 본질적 밸류업에도 유리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15일 "반도체 하나에 몰려 있는 구조인 만큼 향후 증시를 전망하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다만, 거버넌스·자본시장 개혁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론 밸류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은행권 주주환원 확대 캠페인에 더해, JB금융·솔루엠·덴티움·가비아 등에서도 집중적 주주제안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왔다.
최근엔 DB손해보험과 에이플러스에셋 등 보험업권으로 범위를 넓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밸류업 초기 열풍'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펀드다.
이 대표는 향후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을 지를 묻는 질문엔 "솔직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 상황은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 전체에 대한 전망을 대체하고 있어 한계는 분명히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현상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초기엔 급격한 상승 탓에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끝나는 것이 아닌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다만, 커진 관심이 향후 자본시장 개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반도체 섹터에만 몰려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향후 다른 섹터로도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전날 기준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반도체와 비(非)반도체 섹터의 투자 수요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섹터들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밸류업 대표 업종인 은행지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2월 고점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투자 수요가 반도체, 로봇, 전력 등 인공지능(AI)에 집중되면서 기타 섹터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제외되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최근 한국 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부쩍 늘어난 상황"이라며 "여기에는 반도체와 AI를 보고 한국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밸류업 중심의 가치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그룹도 혼재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상황은 자본시장 개혁과 AI의 성장세가 맞물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상법개정과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투자 환경이 개선된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향후에도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여러 과제가 추진될 예정인 만큼 이러한 선순환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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