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 시행된 첫 주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양도세 중과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들이 소화된 후,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둘째 주(지난 11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9%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2주간의 하락세를 깨고 상승 전환한 수치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의 조사 결과에서도 강남구 집값은 11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서며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거래가 시장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19일 40억5천만 원에 거래됐으나, 양도세 중과 직전인 5월 8일에는 동일층 매물이 43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주에는 강남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묶이는 송파구와 서초구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강남 3구 전역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송파구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18%포인트(p) 오른 0.35%로, 서초구의 상승률은 0.13%p 오른 0.17%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시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호가를 낮춘 급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그 상단 가격대의 매물들이 순차적으로 소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에는 5월 9일 전후 흐름이 반영됐는데, 양도세 중과세일 이전부터 매물을 거둬들이며 나타난 매물 잠금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의 매물 감소세도 지표로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강남구 아파트 물량은 지난 4월 29일 1만423개로 가장 많았으나 15일 기준 9천392개로 하락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가 5월 9일을 기점으로 매도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마쳤기 때문에 스탠스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부가 보유세를 인상하더라도 다주택자들은 매각 대신 월세 전환 등을 통해 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