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크레인셰어즈]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 2~3주 사이 중국 시장으로 들어오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매우 강했다.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로봇 등 중국 기술주를 진정한 가치 투자처로 본다."
월가에서 손꼽히는 중국 투자 전문가 조나단 크레인(Jonathan Krane)은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로봇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크레인셰어즈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2050년까지 지구상에 10억대가량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존재할 것이란 전망(모간스탠리)이 나오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는 로봇산업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중국 기업은 실제로 작동하는 로봇을 대량으로 출하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회사가 로봇을 개발 중이지만, 실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중국은 일상적인 가정용 로봇뿐만 아니라 공장·호텔·식당·병원에서 쓰이는 로봇을 생산 중이다.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나가며 실사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 중이라는 게 크레인 CEO의 설명이다.
다음은 조나단 크레인 CEO와의 일문일답.
--중국 로봇 영상이 화제다. 중국 로봇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보나.
▲지난 1년 사이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그리고 공급망 전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가고 있다.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분명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미 호텔에서는 객실로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이 운영되고, 앞으로는 병원과 학교에서도 로봇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중국 춘절 쇼에서 보여준 곡예와 민첩한 움직임은 놀라운 수준이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 앞으로 몇 년 동안 훨씬 더 많은 혁신과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
--왜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중국이 글로벌 리더가 됐다고 보나.
▲한국에도 훌륭한 기업들이 있다. 우리가 운용하는 KOID에는 한국의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보유 종목으로 편입돼 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리더는 중국·미국·한국·일본 그리고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일부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과 일본도 분명히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 리더가 된 이유는 규모의 경제다. 로봇 산업은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유사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자국 내 공급망 덕분에 제조비용을 크게 낮추면서도 좋은 기술을 확보했다. 로봇 산업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대규모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동시에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중국 기업이 판매하는 로봇 수가 수천 대에서 수십만 대, 나아가 수백만 대 수준으로 확대되면 이윤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로봇 산업이 중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하나의 승자만 있어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 미국·중국 모두 공급망의 서로 다른 부분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중국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모든 국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모든 국가가 같은 공급망에서 협력할 수 있나.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분명히 가능하다. 다만 소프트웨어와 일부 반도체 영역에서는 민감도가 높아 점차 현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로봇의 특정 부분에 대한 공급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 공유는 필요하고, 이미 일어나고 있다. 미국 로봇 회사들이 실제로 중국에서 하드웨어를 조달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투자자가 한국·미국·중국 세 곳에 분산 투자한다면 어떤 ETF를 추천하겠나.
▲크레인셰어즈에는 세 시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세 가지 상품이 있다. 먼저 미국 쪽은 AGIX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같은 비상장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ETF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모두 상장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한국 투자자가 지금 AGIX를 매수해 미리 노출을 확보할 수 있다. 한·미·중을 모두 아우르고 싶다면 KOID가 있다. 우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펀드이며, 중국·한국·미국의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공급망 전반을 포괄한다. 마지막 세 번째 영역인 중국 투자에는 KWEB을 추천한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잇따라 AI 사업을 발표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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