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5천억원 공사채 발행…단기차입 잔액 1천억원대로 줄어
지난해 신규 계약 기준 대위변제 등으로 2.5조원 지출 추정키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등 차입을 장기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위변제에 따른 향후 지출 부담이 남아 있어 차입을 장기화해 당장의 현금 유출 부담을 덜어낸다는 의도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HUG의 지난해 말 기준 장기차입금 규모는 6천8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해 초(1천393억 원)보다 약 5천407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사채 발행에 나서면서다.
당시 HUG는 대위변제 및 미분양 안심 환매사업 자금을 마련하고자 각각 2년물(2천600억 원)과 3년물(2천400억 원)을 발행해 조달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장기차입금 잔액이 1천억 원대 수준에서 유지되는 등 HUG가 장기 차입을 적극 활용하는 편은 아니었다.
대신 재작년 말 5천억 원을 단기 차입으로 조달한 데 이어 작년 상반기 기준 단기 차입을 1조 원까지 늘렸다.
다만 공사채 발행으로 차입을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작년 말 단기차입금 잔액은 1천억 원까지 줄었다.
차입 장기화는 현금흐름 관리 차원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단기 부채를 장기 부채로 전환해 당장의 상환 압력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HUG가 첫 공사채 발행이란 카드를 꺼내며 차입 기간을 늘린 배경엔 전세금 등을 세입자에게 대신 주는 대위변제액 등의 부담이 자리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HUG가 지난해 신규계약에 대한 이행보증 및 금융보증 내 대위변제 및 직접사업비로 분류한 금액은 총 2조5천76억 원에 달한다. 기존 계약이 아닌, 신규 보증계약에서 대위변제 등으로 향후 지출될 현금을 현재 가치로 추정한 금액이다.
가용 자금은 이보다 적은 1조 원 안팎이다. 현금 및 예치금 6천86억 원에 단기성신탁예금이 3천847억 원이다.
여기에 신규 계약에 대한 미래 현금유입액 추정치가 1조3천억 원이라지만, 자금 유출입에 대한 시차 등을 고려하면 유출 압박이 없지만은 않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전년 대비 대비 2천700억 원가량 늘었지만, 향후 지출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추가로 공사채를 발행할 지도 관심사다.
HUG 관계자는 "대위변제가 아직은 많은 상황이고 시차가 또 있어 현금 수지가 좋아지곤 있다지만 이를 단기적으로 상환하기에는 스케줄 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장기로 조달했다"면서 "올해 미분양 안심 환매 사업이 예정돼 있기도 해 장기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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