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15일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 소식이 국채 매도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7028%까지 오르며 199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돌파했다. 5년물은 1.9981%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년물은 1996년 8월 이후 가장 높았고, 3.6058% 40년물 역시 4.1929%까지 상승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
오전 11시 1분 기준으로는 10년물 2.6996%,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6026%와 3.8516%를 나타내고 있다. 40년물은 4.1916%였다.
이날 오전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채 매도에 불을 지폈다.
4월 PPI는 4.9%로 시장 전망치인 3.0%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2.6%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물가는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 역할로, PPI가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가 훨씬 가파르게 오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채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채권을 파는 움직임이 가속되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추경 편성 소식 역시 국채 금리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 정부가 유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현 단계에서는 추경이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오히려 시장 불안은 커진 모습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위해 1조 엔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 이 자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미국, 일본에서 모두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은 오전 11시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58.500에 거래됐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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