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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평사 피치 "삼전 파업, 신용 영향 제한적…메모리 침체 여전히 가능"

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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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산차질·신뢰도는 우려"

피치 온 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

[촬영: 서영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 파업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 신용등급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공지능(AI)발 초호황에도 사이클에 민감한 메모리 산업의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에서 아시아태평양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셸리 장 이사는 15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파업으로 인한) 삼성전자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수한 재무구조와 사업 다변화가 매우 탄탄하기에 흡수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인 생산에 차질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산업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객 신뢰도에 손상이 가면 시장 경쟁력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이다.

피치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AI 중심 수요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강력한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장 이사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더 견고해진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건전해진 재무구조를 반영한다"며 "AI 메모리 부문에서의 선도적 위상이 앞으로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이 'A'로 올라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반도체 산업의 특징인 '시클리컬리티(경기순환)'가 제약 요인이라고 답했다. 메모리 업계가 AI 초호황을 누리는 상황에서도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산업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이사는 "자본 집약적인 메모리 산업의 성격상 다운턴(침체)이 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했다. 장 이사는 현재의 AI 트렌드에 대해 "전통적인 (메모리) 업황 사이클 위에 형성된 구조적 성장세"라며 "반도체 산업이 경기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는데, 그 위에 AI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반도체 사이클 변화는 예측되지 않았다. 장 이사는 AI가 반도체 산업의 중기적인 성장을 지지한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AI 서비스의 수익화다. 장 이사는 "(AI 기업의) 수익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경우, 압박의 첫 신호는 기존 데이터센터 수요의 즉각적인 감소보다는 자본지출 둔화와 신규 수주 감소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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