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술렁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3시 13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대비 13.7bp 오른 3.794%에 거래됐다.
10년물은 15.9bp 오른 4.246%, 30년물 금리는 17.4bp 급등한 4.174%에 움직였다.
국채선물도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40틱 내린 103.04, 10년 국채선물은 127틱 급락한 105.94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금리 급등세의 원인을 해외에서 찾았다.
영국 국채금리는 급락하며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금리가 크게 오르는 것에 우리나라도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금리가 새로운 레벨 돌파를 시도하면서 국내금리 역시 연고점을 돌파하며 약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2년물이 4%, 10년물이 4.5%, 30년물이 5% 위로 안착하는 수순"이라면서 "기대 인플레가 결국 안 잡힐 것 같다는 우려에다 계속되는 국채발행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정경제부 황순한 국고실장은 최근 금리 상승이 과도하다면서 시장 쏠림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국채발행 비중 등 탄력적 축소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금 채권금리 상승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이란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이슈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유독 더 약한 이유는 주식은 강한데 원화가 약해져서 금리 인상을 앞당겨야 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 커졌고, 정부에서 당장 다음달 국채발행 줄인다고 해봐야 연간 발행량이 줄지 않으면 조삼모사라 확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재정에 대한 부담, 더 매파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둘러싼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7월과 8월 중에 첫번째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점은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소여서 환율과 함께 부동산 우려도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손절매 물량도 다소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유가가 오르고 미국채 금리가 오르니까 한국도 줄줄 밀리는 것 같다"면서 "다소 과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워낙 올라와 있어서 심리가 회복되고 사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금리가 확 튀어서 올라온 것이 아니라 3년물 기준 3.5% 정도에 서서히 올라온 측면이 있어 굳이 매수 시도에 나서지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이날 30년물에서 먼저 손절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10bp 이상 움직임에 다른 구간에서도 손절매는 불가피했을 것으로 짚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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