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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고용장관 면담서 "사측 교섭대표 교체해야"

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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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장관, 경영진 면담 가능성…총파업 전 직접 중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에서 사측 교섭대표 교체를 요구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조 집행부에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만나 파업을 막기 위한 직접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르면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면담하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의 최승호 위원장과 만나 교섭 현황과 핵심 쟁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 공지를 통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초기업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그간의 교섭 경과, 삼성전자 사업구조, 현 시점의 핵심 쟁점 사항을 설명드렸고 교섭 현황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중단된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와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김형로 부사장이다. 노조는 김 부사장이 교섭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200조원으로 언급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 사업과 실적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장관께서 조합의 입장에 깊이 공감했으며, 조합의 뜻을 사측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업노조는 교섭이 재개된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고정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경영 실적에 따른 유연한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성과급 산정 방식과 제도화 범위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는 21일 예고된 총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조가 사측 교섭대표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갈등은 임금·성과급 의제를 넘어 교섭 주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 평택사업장 찾아 노조 면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도 평택사업장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면담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전영현 부회장과 한진만·박용인·김용관 사장 등 DS부문 사장단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는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속한 대화 재개도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며 핵심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부와 경영진이 잇따라 중재와 대화에 나섰지만, 노조가 대표교섭위원 교체와 실질적 입장 변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면서 파업 전 대화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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