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자동차 보험에서 손실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보험 포트폴리오에 따른 투자 부문 실적에서 판가름 났다.
17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약 1조7천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340억원 대비 11.8%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며 호조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4.4%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0.78% 늘어나며 선방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6% 감소한 실적을 거뒀고, DB손해보험도 39.8% 줄어든 순이익을 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엇갈린 모습이다.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현대해상이 전년 1천7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천20억원으로 71.5% 증가했다. 삼성화재도 4.95% 증가한 실적을 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마이너스(-) 7%, KB손해보험은 -30.5%, DB손해보험은 -43.7%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DB손해보험은 대전안전공업 등 국내 대형 사고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반보험 손실을 키웠다.
투자 부문도 시장 대응이 엇갈리면서 보험사별 등락이 분명했다.
보험손익에서 가장 큰 성장 폭을 거뒀던 현대해상은 1분기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94% 감소한 60억원 수준이었다.
KB손해보험도 전년보다 22.7% 줄었고, DB손해보험은 3.27%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24.4%, 메리츠화재는 13% 증가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제고 및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면서 평가손이 컸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증시 호황에 대비해 주식 익스포져를 늘리면서 시장에 대응했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 전반적으로 부담인 상태다.
5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실적은 작년 1분기 88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61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그나마 DB손해보험이 88억원으로 흑자 상태를 유지했지만, 메리츠화재(-64억원), 삼성화재(-96억원), 현대해상(-140억원), KB손해보험(-249억원) 등 대부분 적자 상태였다.
누적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함께 원가 요인이 상승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 지난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대 중반으로 올리긴 했으나, 손해율에 반영되긴 미미했다.
아울러 차량 5부제 시행으로 할인 특약까지 내놓으면서 자동차보험 손실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킥스 측면에선 좋을 수 있으나 채권 평가이익에서 큰 부담이 됐다"며 "실손보험 개편이나 자동차보험 특약 등 제도 변화가 있어 향후 실적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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