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2차 긴급장관회의 개최해 삼성전자 파업 논의
"파업시 긴급조정 포함 가능한 모든 수단 강구…책임있는 해결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8일 삼성전자 노사간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삼성전자 파업 관련 논의를 위해 2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삼성전자 파업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파급력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현재 정부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노사 양측이 자율적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수차례 권고해 왔으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에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을 직접 연달아 만나며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총리는 그 결과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파업 마침표를 위한 확실한 결론에 이를 것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의 기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되어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업으로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는 경우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만 12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고용기업이자 1천700여 개의 협력사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삼성전자의 이러한 손실은 대한민국 경제에 큰 부담과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아 국가 경제의 반등을 이끌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파업은 우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이라며 "우리가 내부 갈등으로 멈춰서 있는 동안 해외 경쟁 기업들은 그 틈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리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 시장 점유을 위해 필사적으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잃어버린 시장과 경쟁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절체절명의 시기에 삼성전자의 파업은 미래를 위한 대규모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시키고 개별 기업의 경쟁력 상실을 넘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쇠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사 양측에 강력히 요청드린다.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사측 역시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 해법을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만약 파업이 현실할 경우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응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그는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 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사 모두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6.5.17 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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