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내부 분석서 운임 인상률 17% 필요
"KTX 교체 비용, 정부 50% 지원 희망"
[촬영: 이효지 기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15년간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구조가 이 상태로 가면 돈을 벌지 못해 위기에 닥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고속버스, 항공, 수도권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 요금은 일제히 인상됐지만 철도운임은 동결 상태다.
김 사장은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안 올랐기 때문에 재무적인 압박이 상당히 크다"며 "동의를 얻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서 합의된 시점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지난해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필요한 운임 인상률은 17%였다.
김 사장은 다만 "요금 (조정) 관련한 계획은 없다"면서 "에스알(SR)과의 통합하면서 약속한 요금 10% 할인도 하고 마일리지 5% 적립도 기존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TX 차량 교체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희망했다.
2004년 도입해 곧 수명이 다하는 KTX-1의 교체 비용은 5조원으로 추산된다.
KTX-1은 고속열차 86대 중 53.5%(46대)를 차지하는 기종으로, 2027년부터는 발주가 이뤄져야 기대 수명이 끝나는 2033년께 교체를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코레일 재무구조상 감당하기 어렵다. 법상 새 노선이 건설되고 차량 도입되면 50% 지원하도록 돼 있으니 그 취지를 살려 정부가 (교체 비용) 50% 지원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기존 열차) 대체가 아니라 새 기술 탑재한 차량을 도입하는 것으로 생각해달라"며 내년 예산부터 반영돼야 하니 금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코레일과 SR 통합으로 승객들은 좌석 수 증가를 체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의 좌석 수가 모자라는데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좌석 수가 제법 많이 늘었구나 느끼실 것"이라며 "본격 통합 한 달 전부터 통합 앱을 통해 한곳에서 다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원시스 사태로 열차 도입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김 사장은 "330량 정도가 도입이 안 되는데 그중에서 미래에 들어올 134량 빼도 200량 이상이 제때 들어오지 못해 죄송하다. 미래에 그만큼 대미지가 있다"면서 무궁화호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기간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7월까지 당장 발주 가능한 146량을 재발주하고 나머지도 필요 차량 검토해 내년까지 재발주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공익서비스에 대한 정부 보상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의 노약자, 학생,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할인 요금과 적자 노선 유지 등에 드는 공적 비용을 보상해 주는 철도공익서비스의무(PSO) 제도를 시행 중이다.
김 사장은 "유럽에서 일반철도는 다 PSO지만 우리나라는 PSO 범위가 좁다"며 "27개 노선 전부 PSO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 당국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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