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 4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7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에 5천억원 증가로 전환한 이후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폭도 확대됐다.
우선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7천억원 늘어났다.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연초 이후 주택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은 6천억원 줄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천억원 감소했다. 개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한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총량 관리 목표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이 금융권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제한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추세적인 안정 흐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세자금대출 감소 흐름이 주택담보대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전세가격은 오르지만 거래량이 감소하다 보니 전반적인 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세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있고 이는 주담대 증가 압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10조7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이 5조원, 중소기업대출이 5조7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부문 대출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수요가 가세한 데 기인했다.
회사채 발행은 3조9천억원 감소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기업어음(CP)·대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순상환 규모가 확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4조9천억원 순발행됐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등의 영향이다.
4월 은행권 수신은 6조8천억원 감소했다.
우선 수시입출식예금이 18조8천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이 영향을 미쳤다.
정기예금은 4조7천억원 늘었다. 대출재원 마련 및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99조6조원 수준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MMF는 24조5천억원 늘었는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되었던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상당폭 증가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펀드는 55조7천억원 큰 폭 증가했으며, 채권형펀드 및 기타펀드는 각각 3조6천억원, 12조9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전환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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