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보험사의 자본 관리 및 자산운용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집약형 재보험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자산집약형 재보험의 성장과 시사점'을 통해 "자산집약형 재보험은 이차역마진 부담 완화, 자본관리 효율성 및 운용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전략적,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집약형 재보험은 원보험사가 부채뿐 아니라 자산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모두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원보험사는 자본 부담이 높은 계약을 이전하고 재보험사는 자산운용 강점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확보한다.
거래 형태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블록형 거래는 이차 역마진이 발생해 자본 부담이 높은 계약을 이전하고 플로우형 거래는 경쟁사보다 높은 금리의 연금보험을 출시해 신규 판매를 늘리는 목적이다.
미국의 자산집약형 재보험은 역외거래를 통해 급성장했다. 미국 생명보험사의 역외 출재준비금 비중은 2016년 20%대에서 2024년 50% 수준까지 확대됐다.
주요 배경으로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의 필요성, 글로벌 사모펀드의 보험업 진출, 역외거래를 통한 자본 부담 완화 등이 있다.
영국 또한 연금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산집약형 재보험 시장이 커졌다. 일본도 고령화에 따른 연금 수요 확대와 자본 규제 도입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일본의 자본 규제 도입과 연금보험 수익률 제고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로 자산집약형 재보험이 성장했는데, 국내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는 기본자본 확충 및 저축성 보험 경쟁력 제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자산집약형 재보험은 사모 신용을 통한 대체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데, 최근 발생한 사모 신용 건전성 우려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요 과제로 남는다.
박 연구위원은 "자산집약형 재보험 거래로 인한 효과를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신용위험, 환수위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험관리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외국계 재보험사 국내 지점의 국내 자산 보유 의무와 같이 자산집약형 재보험 거래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는 제도에 대해서는 보험계약자 보호와 시장 활성화 간 균형을 고려해 제도 개선 여부를 정책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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