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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16종 상장 앞두고 보수 3배 격차…운용 전략도 제각각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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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TIGER 9.01bp%·최고 KODEX 29bp…키움은 월배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오는 27일 일제히 상장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운용사 간 보수 격차가 최대 3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목의 수익률을 추종함에도 보수는 물론 배당 구조 등 운용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의 꼼꼼한 비교가 요구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8개 자산운용사의 레버리지(양의 2배) 상품 투자설명서 16건을 분석한 결과, 총보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9.01bp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는 29bp로 가장 높게 책정돼 최저 대비 약 3.2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IGER(9.01bp)를 필두로 KB자산운용의 RISE,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하나자산운용의 1Q가 9.10bp로 최저가 수준이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PLUS와 신한자산운용의 SOL이 각각 10bp로 저렴한 편이다. 이들 그룹 내에서 1천만 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보수 차이는 1천 원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25bp)과 삼성 KODEX(29bp)는 최저 그룹 대비 2.8~3.2배 높은 보수를 부과한다.

인버스(음의 2배) 상품에서는 보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삼성전자 인버스2X 상품 기준으로 한화 PLUS(49bp)는 가장 낮은 운용사 대비 약 5배 높은 보수를 책정했다.

[각 상품 보수 비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상품 구조와 운용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키움운용은 '매월 분배금 지급' 구조를 짰다. 삼성전자 추종 상품은 매월 말일, SK하이닉스 상품은 매월 15일을 분배금 지급 기준일로 삼았다.

월배당 구조는 주식선물을 활용한 운용 전략 덕분에 가능하다. 선물은 증거금만으로 높은 익스포저를 구축할 수 있어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 이 여유 자금을 채권 등으로 굴려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재원으로 삼아 매월 투자자에게 분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차별화 시도와 보수 격차에도 불구하고 경쟁의 실효성을 두고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이 보수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KODEX 브랜드가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투자 자금이 KODEX 상품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보수 차이는 부차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역시 KODEX가 주도할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 강한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수 수준보다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안정적인 호가 스프레드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KODEX의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도 결국 원활한 유동성 공급과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담보로 한 '프리미엄' 논리로 뒷받침될 수 있다"며 "KODEX와 TIGER가 시장의 80%는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수 차이가 누적돼 장기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품 선택 시 유동성과 보수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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