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네덜란드 ING은행이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로 에너지 가격에 주목했다.
ING은행의 제임스 스미스 선진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영국의 당권 투쟁 등 정치적 소음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올해 정치가 중앙은행의 결정을 좌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5bp 급등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20bp, 독일 국채 금리는 13bp 상승한 것을 두고 "결국 금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정치적 소음이 아닌 유가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ING가 에너지 변수를 지목한 핵심 근거는 원유 재고 감소와 가스 시장의 상방 리스크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갈등이 내일 당장 끝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원유 재고 감소로 인해 유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천연가스 가격 역시 지나치게 낮아 보이며, 아시아와 유럽 간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경쟁이 심화되고 공급 차질이 3분기까지 이어진다면 가격 상방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정부의 재정 개입을 강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이 폭등할 경우 유럽 각국 정부가 지난 2022년처럼 GDP의 2~3%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 지원 패키지를 다시 쏟아낼 수 있다.
이는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자극으로 이어져 결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을 장기화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게 ING의 분석이다.
이에, ING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가 다시 매파적으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진 12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ING]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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