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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끝났는데…" 금리 쇼크에 회사채 수요예측 안갯속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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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회사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를 마치고 재개를 눈앞에 뒀지만, 서울 채권시장 쇼크를 확인하면서 어수선한 모습이다.

국고채 3년물 민평 금리가 하루 만에 10bp 이상 뛰어오르면서 투자 심리 위축세가 불가피해진 데다 발행금리 또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투심 부담 속 회사채 수요예측 재개

1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동안 고요했던 회사채 시장에 활기가 감돌고 있다.

오는 19일에만 삼천리(AA+)와 LG전자(AA), 키움에프앤아이(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하는 등 발행세가 재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은 기업 분기 보고서 제출 등으로 한동안 발행이 주춤했다.

앞서 이번 달 등장한 수요예측은 금융회사인 K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정도였다.

다만 이번 주 다시 회사채 발행이 대기 중이다.

20일에는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AA-)이, 21일에는 신세계(AA)와 한국투자증권(AA), 동화기업(BBB+)이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녹록지만은 않다.

전 거래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민평이 각각 4.2%, 3.7%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 기류가 더욱 고조됐다. 국고채 금리가 해당 레벨에 도달한 건 2023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크레디트 유통물 또한 여전채를 중심으로 민평 대비 10bp가량까지 오버 금리로 거래되는 등 크레디트 시장의 분위기도 싸늘해졌다.

국고채 상승세 대비 크레디트의 약세 폭이 덜하긴 했으나 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AAA' 동서발전도 유찰…긴장감 고조

달라진 분위기는 전 거래일 진행한 'AAA' 한국동서발전 입찰에서도 드러났다.

동서발전은 당초 2년과 3년, 5년물을 총 2천500억원 안팎으로 찍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입찰 후 5년물 유찰을 택했다.

5년물에도 1천3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으나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2년과 3년물을 각각 500억원, 1천800억원 찍기로 해 발행 규모를 총 2천200억원으로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2년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 대비 38bp, 46bp 높은 수준이다.

응찰 규모는 2년물 7천300억원, 3년물 3천800억원이다.

동서발전은 수요예측 면제 대상이라는 점에서 다른 공기업과 동일하게 입찰 방식으로 조달에 나서지만, 일반 회사채로 분류된다.

국고채 금리 급등세 속에서 관련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DCM 담당자는 "전 거래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또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시장 충격으로 투자자들의 쉽사리 손이 안 나가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관계자 역시 "크레디트물이 좀 더 낫기는 하겠지만 국고채 금리가 내려와야 의미 있는 스프레드 축소가 가능할 듯하다"며 "절대금리가 높아졌으니 마지막 투매 구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채 수요예측에 대한 부담은 크진 않을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급등이 부담이긴 하지만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가 안정세로 돌아선 터라 수요예측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3년물 기준 'AAA' 회사채와 국고채 민평금리 차는 지난달 14일 47.8bp까지 확대된 후 차츰 축소해 전 거래일 42.4bp 수준을 보였다.

3년물 'AAA'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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