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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급등] 재정우려에 日 금리상승 압력↑…신중해진 투자자들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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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 국채 금리가 유가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일본 정부의 여전한 재정 확대 정책 전망 때문에 다음달 BOJ의 대응 만으로 치솟는 금리를 잡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일본 채권 금리, 인플레 우려에 기록 경신

18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1999년 발행 이후 처음으로 4%선을 돌파했다.

40년물 금리도 4.2%를 넘어 2007년 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0년물 금리는 3.6%를 돌파해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금리는 2.7%를 넘어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 금리 급등 배경에는 여전한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뛰어 시장 예상치 3%를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이 글로벌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일본 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계속해서 웃돌고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 속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BOJ,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BOJ는 작년 12월 금리를 0.75%로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금리를 계속적으로 동결해왔다.

금리스와프 시장은 BOJ의 다음달 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8%로 반영하기도 했다.

미즈호증권의 단지 노리아쓰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경제 활동이 대규모로 위축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BOJ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BOJ 인사들의 발언이 점차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전략가는 "장기간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일본에서 30년물 국채 금리가 4%까지 오른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며 "이는 일본이 오랫동안 겪어온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치솟는 금리 상승 압력 거세질수도

시장에서는 일본 내 재정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음달 BOJ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더라도 인플레이션 기대를 잡긴 어려워 금리 상방 압력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됨에 따라, 올여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전기·가스 요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현재로서는 추가 예산 편성이 필요하지 않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글로벌 흐름의 일부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재정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인베스코자산운용의 기노시타 도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일본 장기금리가 4월 이후 유가 상승폭 이상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기노시타 전략가는 일본 금리 급등 배경으로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와 BOJ의 금리 인상 속도를 정부가 억제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꼽았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BOJ의 물가 통제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일본 국채 매입에 신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 역시 일본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엔화 하락이 수입 물가 상승을 자극하면서 BOJ가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BOJ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음에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압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나틱시스의 트린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엔화가 조달통화로 활용되며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BOJ는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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