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Pre-IPO(상장 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가상자산 기술을 빌린 변칙적인 '그림자 상장 시장'까지 가세하며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코인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가상 시가총액을 1조 달러(약 1천500조 원)로 추산한 토큰 거래가 발생하거나 가짜 뉴스까지 기승을 부리는 등 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미국 현지시각)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포지 등이 제공하는 앤트로픽의 장외 주가 트래커 페이지를 살펴보면 지난 15일 기준 앤트로픽의 장외 주가는 264.5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플랫폼은 나스닥처럼 실시간 매수·매도 호가가 체결되는 구조가 아니다.
최근의 투자 유치 라운드와 임직원들의 구주 매출, 비상장 주식 브로커들 사이의 매수·매도 희망 가격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마치 매물이 드문 동네의 '부동산 공시지가'나 '예상 감정가'와 비슷하며 오픈AI나 스페이스X처럼 상장을 앞둔 테크 공룡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유용한 척도로 활용된다.
다만, 정식 장외 시장 외에 가상자산 기술을 빌려 만들어진 '그림자 상장 시장(Shadow IPO Market)'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수천억 달러가 순식간에 증발했다"는 루머가 돌며 월가가 긴장했으나 이는 시장 오독이 낳은 해프닝이라고 전했다.
일부 해외 가상자산 플랫폼들은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담보로 이른바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Assets)'을 발행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엔트로픽 폭락 소동은 실제 가치나 자금 유치 내역이 변한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 세력이 투기성으로 거래하는 '가상자산 토큰 가격'의 급락을 전체 기업 가치로 확대 해석하면서 벌어진 왜곡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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