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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지주사 주주반발에도 '휴온스랩' 합병 강행…주관사 대신증권 선정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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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제재 이뤄지나…제2의 두산 사태 가능성 대두

휴온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휴온스그룹이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짜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을 사업회사인 휴온스[243070]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룹 지주사이자 휴온스랩 최대 주주 휴온스글로벌[084110]과의 합병을 기대했던 지주사 주주들이 강한 반발에 나서면서 향후 금융감독원의 제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지주사 주주 반발에도…합병 주관사 선정 강행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측은 최근 대신증권을 합병 주관사로 선정하고,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휴온스글로벌이 지분 64.1%를 보유한 휴온스랩을 지주사가 아닌 사업회사 휴온스에 흡수합병하는 시나리오가 기정사실화됐다.

휴온스랩은 알테오젠과 유사한 SC 전환 기술(하이디퓨즈)을 개발 중인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이를 지주사가 아닌 휴온스에 넘길 경우 휴온스랩의 성장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지주사 주주가 아닌 휴온스 주주와 오너 일가에게 이전된다.

실제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단기간에 40% 가까이 폭락했다.

휴온스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기업상장(IPO)을 통한 엑시트(Exit·투자회사)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조치로 이 같은 계획이 틀어지자 휴온스글로벌과의 합병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현재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분 6.48%를 신속하게 결집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 금감원 제재 가능성…제2의 두산 사태로 번지나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휴온스그룹은 대신증권을 합병 주관사로 선정했다.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외치는 상황에서 이와 정면으로 역행하는 '깜깜이 합병'을 강행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안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 구조개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4년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무리한 합병을 추진했을 당시, 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두산은 주주들의 반발과 당국의 규제에 밀려 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휴온스랩의 기업가치가 객관적인 IPO 대신 내부 평가에 의해 이동하는 구조인 만큼, 산정 기준의 공정성을 두고 금감원의 심사가 예상된다"면서 "합병 비율이나 주주 보호 대책이 미흡할 경우 금감원이 신고서 반려 등을 통해 합병을 사실상 불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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