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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5·18 기념일 '탱크데이' 물의 스타벅스 대표 해임(종합)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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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정현 대표, 당일 해임 통보

이재명 대통령 "도덕적·법적 책임 물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제46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전격 해임했다.

신세계그룹은 18일 정 회장이 이번 이벤트의 책임을 물어 손 대표를 즉시 해임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책임자와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

◇ 담당 임원도 해임…관련 임직원 전원 징계 착수

정용진 회장은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오전 온라인 텀블러 제품 할인 판매 행사를 시작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을 '탱크데이'로 표현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로 텀블러를 홍보했는데, 온라인에서 해당 문구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탱크데이'라는 이벤트명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탱크'를 활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세계그룹은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주관한 담당 임원도 해임하기로 했다.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사과문 발표했지만 여론 악화…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비판

스타벅스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행사를 즉시 중단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사과문에서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됐음을 인지하고 인지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며 "내부 검수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해 이와 같은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과문에도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섰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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