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앞으로도 코스닥 지수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코스닥 지수 전반에 대한 투자보다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중심의 종목 선별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가 78%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때 코스닥은 약 20%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약세가 뚜렷하다.
코스피와의 괴리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었지만, 상대성과 부진이 지속되며 개인 수급마저 코스피 대형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두 시장 간 수급 불균형 또한 심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는 업종 구성이 꼽힌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전자·전기 업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22%에 불과하다. 코스닥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와 이차전지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스닥 지수의 상대 성과가 둔화했다.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매력도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코스닥은 유동성이 이끄는 멀티플 확장 국면이었다. 이에 코스닥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7.2배로 10년 평균 17배에 비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성장주 중심 코스닥에 부담 요인인 금리 상승 압력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 유입되는 점도 코스닥 대비 코스피 강세 요인으로 언급된다.
조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정책 모멘텀이 집중된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 대비 투자 기회비용을 감안한다면 코스닥 지수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닥 지수 전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종목 교체를 진행하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등장과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액티브 ETF 도입 가능성, 우량기업을 명확히 구분하게 될 코스닥 승강제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들의 선별적 강세를 가속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따라서 코스닥 지수 전체에 대한 추종보다는 'AI 수혜 핵심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해당 종목군은 코스피 랠리 속도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낙수효과와 코스닥 부양정책에 따른 수급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회로기판(PCB), 반도체 장비,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 등 코스닥 내 AI 밸류체인에서 코스피에 버금가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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