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 진지하고 조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4.6%에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했고, 30년물 금리도 5.13%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1%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런 금리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속적인 대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 등을 통해 "시장의 불안감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어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채권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시장에 뒤처지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은 더욱 상승하고 수익률 곡선(커브)은 더욱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기존의 완화적인 기조에서 중립적인 기조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게 위즈먼 전략가의 진단이다.
그는 "연준은 당시 그것조차 할 의지가 없었다"라며 "그러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려는 연준의 의지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전무는 "미국 국채의 지난주 입찰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발행 금리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 들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 갈로마 전무는 중동 전쟁과 유가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10년 국채 금리가 5%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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