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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車 3사 변곡점] 글로벌 뒷배 안고 내수 두들기는 GM·르노

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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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체질 개선…보호무역 장벽에 내수 안전판 구축 고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과거 고질적인 '철수설'과 위기론에 흔들리던 국내 중견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과 르노코리아가 국내 내수 시장 재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해외 수출 호조를 든든한 '뒷배'로 삼았다. 안방 시장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40만8천90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GM과 르노코리아의 국내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한국GM의 지난 분기 국내 판매량은 2천603대로 전년보다 36.6%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이 0.6% 수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 역시 1분기 누적 내수가 1만869대로 20.1%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7%에 머물렀다.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다소 외면받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과거 구조라면 이 같은 안방 잔혹사는 곧바로 철수설로 번지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기업의 한국 공장 존재감이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GM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GM의 올해 1분기 누적 수출량은 12만9천9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급증했다. 부평과 창원공장을 풀가동시키는 반전을 이뤄냈다. 이에 화답하듯 미국 GM 본사는 지난 3월 한국 시설 현대화에 총 6억달러(약 8천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전격 단행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프랑스 본사의 강력한 신뢰 속에 1분기 수출 증가율을 25.8%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든든한 체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 선전을 다시 타진한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해상 물류 차질 심화 등을 고려하면 '수출 올인' 전략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한국GM은 GMC와 뷰익 등 멀티 브랜드 전략을 다각화하며 국내 이미지 제고와 내수 탈환에 다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 중 처음으로 GM 산하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모두 도입했다. 내수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넓히기 위한 부활 카드다.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에 새롭게 구축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통한 기술 거점 전환도 가속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출처: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프랑스 본사의 중장기 전략인 '퓨처레디 플랜'에서 유럽 외 지역의 준대형 전동화 전략 허브로 공인받았다. 이를 발판 삼아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내수 대공세에 나섰다. 지난 3월 출시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전량 판매되며 지난달 내수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개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87.6%에 달해 안방 소비자의 취향을 맞춤 공략했다. 현대자동차[005380] 마케팅 전문가인 조원상 신임 영업·마케팅 본부장(부사장)을 수혈해 공격적인 진용까지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으로 안방을 지속해서 두들기는 구조적 전환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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