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20일 오전까지 한 가지 쟁점 관련 입장 정리
사측 대표 여명구 부사장, 쟁점 질문에 '묵묵부답'
21일 파업 개시 유예 가능성도
[촬영: 서영태 기자]
(세종=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한 가지 쟁점을 남긴 채 20일 오전 10시부터 '끝판 협상'인 3차 사후조정에 돌입한다. 38시간 가량 팽팽하게 이어진 2차 사후조정에서도 끝내 결론을 짓지 못한 것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 가운데 한 가지 사항에 관해 사용자 측이 검토할 시간을 더 요청했다.
중앙노동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오전 1시경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0시까지 이어온 2차 사후조정을 종료하고, 날짜를 변경해 3차 사후조정에 돌입했으나 이를 오전 0시 30분에 정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노위 관계자는 20일 오전 10시부터 3차 사후조정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한 가지가 정리되지 않았다. 사용자 측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두 가지 쟁점에 관해 이견이 있었는데, 한 가지는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여명구 피플팀장(부사장)은 한 가지 쟁점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여 부사장은 20일에 협상을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중노위가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출했다"라고도 말했다. 노사가 중노위 없이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자 중노위가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다. 사측은 이 중재안 중에서 쟁점 사항에 대해 밤새워 검토한 뒤 20일 오전 10시에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차 사후조정과 마찬가지로 18~19일 2차 사후조정에서도 사측이 시간을 끌며 입장을 세심하게 정리하고 노측은 장시간 대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만 박 위원장은 노사가 중노위 조정안에 서명하는 대신 양측이 직접 만든 합의안을 타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3차 사후조정이 20일 오후로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사 대표가 합의에 이른 뒤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시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까지 노조 총회 투표 등이 끝나지 못할 경우 노조가 총파업을 유예할 가능성도 박 위원장은 열어뒀다.
삼성전자 노조 집행부와 중재에 나선 중노위 관계자들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3층에서 각각 밤을 보내기로 했다. 오전 10시까지 회의 내용을 함구하며, 보안을 지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20일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사측 교섭단은 오전 1시 45분쯤 청사를 벗어났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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