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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금리 급등에 대한 전문가 시각

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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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약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하는 가운데 월가에선 중동 정세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고려하면 금리가 더 오를 여력이 있으며 변동성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0분 현재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175%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5.197%에 최고치를 찍은 뒤 소폭 조정받고 있다.

이날 30년물 금리는 2023년 10월 기록한 전고점 5.1829%를 상향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30년물 금리가 진정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BofA는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간 금리가 크게 움직인다고 가정할 때 설문에 응한 펀드 매니저의 62%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 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며 "금리가 4% 미만으로 떨어지리라 예상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미국 주식이 현재 국채 시장의 약세 흐름을 버텨낼 수 있는지가 이번 채권 매도세의 진짜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 내로 30년물 금리가 5.25%에 도달하게 되면 주식 가치도 더 지속해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글로벌리서치의 아제이 라자디악샤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부채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보다 빠르고 인플레이션 프로필은 악화하고 있다"며 "재정 개혁에 대한 정치적 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장기 채권을 매입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ING그룹의 벤저민 슈뢰더 선임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명확히 금리 인상 편향으로 돌아섰다"며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압박이 짧게 끝나는 인플레이션 에피소드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변질되는 무언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후세이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이 같은 금리 움직임을 가로막고 나서는, 매수하려는 매수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누빈의 로라 쿠퍼 글로벌 투자 전략가 및 매크로 크레딧 총괄은 "금리는 단순히 인플레이션 변동성뿐만 아니라 재정 위험의 귀환을 점점 더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이 추가 보상(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지 않고 현재 금리 수준에서 정부 지출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의 혼돈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봤다.

헤펠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시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과 긴축 통화정책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금리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채권금리의 단기 변동성이 시장을 계속 불안하게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의 매력적인 금리 수준과 성장 위험을 감안할 때 단기 및 중기 우량 채권의 위험 대비 보상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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