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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9년래 최고치 30년물 금리가 촉발한 공포…하락 마감

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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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자 주가지수는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물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위험 자산의 매력도를 낮춰 증시에 하방 압력 재료로 작용한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밀린 49,363.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67%) 떨어진 7,353.61,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02포인트(0.84%) 내린 25,870.71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30년물 금리는 장 중 5.197%까지 뛰며 2023년 10월 기록했던 전고점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약 3년 사이 30년물 금리는 5.2%에 육박하는 레벨을 두 번이나 터치하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던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월가에선 30년물 금리가 5% 중반은 물론 6%도 가시권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장기물 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금리가 4% 미만으로 떨어지리라 예상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미국 정부의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의 금리가 5% 중반 레벨에 안착하면 수많은 금융기관의 투자전략도 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주체인 주요 연기금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명목 기준 통상 5~7%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가 30년간 5% 중반대 금리를 고정으로 준다면 연기금처럼 '알파'가 최우선 목표가 아닌 투자기관은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들은 더 많은 자산을 장기물 국채에 할당하게 되고 그만큼 위험자산에선 자금을 뺄 유인이 커진다. 위험자산 시장으로선 수급에 불안 요소가 생긴 것이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미국 주식이 현재 국채 시장의 약세 흐름을 버텨낼 수 있는지가 이번 채권 매도세의 진짜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 내로 30년물 금리가 5.25%에 도달하게 되면 주식 가치도 더 지속해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에너지가 1% 이상 올랐고 소재는 2% 넘게 떨어졌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도 1% 이상 밀렸다.

미국 가정용품점 홈디포는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강보합으로 끝났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AMD는 완만하게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인텔은 2% 이상 올랐다. Arm은 3%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강보합의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반면 월마트와 버라이즌 등 경기방어 성격의 종목은 강세를 보였고 일라이릴리는 3%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41.1%로 반영됐다. 50bp 인상 확률도 전날 11.3%에서 14.9%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금리 인상 확률은 40.3%의 동결 확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1.35%) 오른 18.06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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