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이 아니었다면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 창업자인 제러미 그랜섬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2023년에 이미 경기침체로 들어가고 주식시장도 25% 추가 하락했을 것"이라면서도 "AI가 이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즉, AI열풍으로 기술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경쟁에 나서며 미국 GDP를 끌어올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AI 투자에 전례없이 의존하고 있다며 "미지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약 7천25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자된다. 이는 지난해 미국 GDP의 약 2%에 해당한다.
그랜섬은 AI 열풍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2년 기술주 급등과 밈주식 열풍 등으로 이미 주식시장이 부분적으로 거품 상태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2년 금리 인상에 약 19% 급락했지만, 기술주 급등 등에 힘입어 2023년 24% 가량 반등했으며,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는 "당시 (금리 상승으로) 절반 정도만 꺼진 거품 위에 또 다른 거품이 형성되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거품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랜섬은 과거 닷컴버블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시장 붕괴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랜섬은 앞서 다른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미국 역사상 유가가 급등한 뒤 경기침체가 뒤따르지 않았던 사례는 없었다"며 최근 유가 급등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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